수영장에서 살아남기🏊♀️
; Survivre dans la Piscine
2편
첫째 주 월요일(클러스터 출석)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 재밌어지겠네
클러스터에 앉은 줄대로 조를 짜줬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비전공자 동료를 만나고 싶었는데 다행히 첫날부터 같은 조에 있었다!
한 분은 비전공자 재학생이고 한분은 전공자 재학생이었다.
42 서울 일정이 미뤄지면서 전공자들은 개강과 함께 교육도 병행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들어보니 한 분은 다행히 온라인 수업이라 많은 걸림돌은 없는데
다른 분은 교수님 원픽인지 클러스터에 두 번만 나올 수 있고 금요일 시험도 못 본다고 슬퍼했다 😥
(이분은 훗날..😶)
어쨌든 정신없이 먼가 풀어보려고 끙끙 애를 쓰는 와중에 두시가 다되도록 밥 먹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는 배고프면 짱 센 투명드래곤이 크와앙 울부짖기 때문에 달래줘야 했음. 🐲
사원증 같은 목걸이하고 밖에 나가니 나도 직장인이 된 기분 쏘굳.
직장인 마음가짐이지만 취향은 중2임. 신전떡볶이로 고고
대망의 첫 식사는 신전떡볶이!
사실 개포동은 바로 옆이 시장이라 모여서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이후에는 가게에서 먹기보다는 시켜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조원들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재학생이라 클러스터에 출석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그랬다.
흠냐링.. 첫날부터 직감한 흩어질 위기.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이 이후로 조원들과 만나기 힘들었다.
원동력을 얻기 위한 리빙포인트🙋♀️
교육을 열심히 마친 나를 위해 지원금으로 뭘 살지 생각해봐요~
저는 소니 헤드폰과 생일날 스키장 갈 돈 마련하기였읍니다..
사실 국가 프로그램과 병행하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42 서울에서 주는 지원금은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헤드폰을 살 생각이 교육기간 동안 좋은 에너지원이 되었습니다..
🎧 고마워 따봉 헤드폰!
🐙초반 꿀팁🐙
슬랙을 많이 이용하세요! 초반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의 경우 슬랙으로 밥 메이트를 구했고 지금까지 좋은 친구 칭긔입니다.
교육이 끝나고도 많이 만나서 즐겁게 놀고 있읍니다👍(땡큐 서브웨이!)
그리고 개인과제 진도 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슬랙에 질문을 올려도 되지만 이미 앞서서 진도 나가신 분들이 질문글을 올리신 걸 찾으세요.
그러면 고수분들이 답변으로 도움을 주시거나 만나서 알려준다고 하시면
바로 숟가락 얹어서 댓글로 '🙋♀️저도 가서 설명을 들어도 될까요?' 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래도 첫날 첫 개인과제 반은 끝내고 귀가했습니다. ✌
(경기도인이라 지하철 사람 없을 시간 8시 반에 퇴근🚃💨)
쉘을 다루는데 열심히 구글링을 친구 삼으며 풀었고 다른 조원 분과 한 컴퓨터에 앉아서 으쌰 으쌰 해보면서 풀었습니다.
확실히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하니 덜 외롭고 좋았읍니다. 동료의 중요성 첫날부터 여실히 느꼈어요.
그리고 하나하나 명령어 쳐가면서 문제가 요구하는 답에 맞게 고쳐가는데
온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풀어내서 느낀 이 날의 짜릿한 성취감이 이후 나아갈 원동력으로 작용했읍니당🔥
배민 개발자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https://youtu.be/3H4umWD5bwI
이분이 주니어일 때 아무것도 몰랐는데
다른 부서의 선배 개발자에게 찾아가서 무작정 물어봤는데도 불구하고
선배가 뭐랑 뭐를 공부하라고 방향성을 잡아줘서 굉장히 수월하게 일을 수행했다고 말하셨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입이 한 달 힘들 거를 선배가 도와줘서 일주일 정도로 시간을 단축했다는 점에서
회사 전체의 이득이라고 판단하는 통찰력 있는 관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경쟁만이 능사는 아니고 개인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으로 기여되는 관점이 중요하고
경쟁이 아닌 서로 돕는 문화가 다른 직종에도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또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다고 민원이 들어왔는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인 문제를 고치는 게 아니고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설치해서 탑승자가 시간이 빨리 가도록 느끼는
심리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서 해결한 사례를 말하면서 개발이 늘 해결책이 아니라는 걸 상기해주셨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시야가 넓고 다양한 분야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글고 그러기 위해선 저 같은 융합인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깔깔
첫날부터 고생한 저를 위해 짱멋지다고 칭찬해주었읍니다💪
첫째 주 화요일(집🏠)
병행하고 있던 프로그램 있어서 그거 처리하느라 은행 가고 바빴음.
이 날 슬랙 하면서 밥 메이트 구하는 글을 봐서 🙋♀️저도요! 해서 참가.
문제 보면서 구글링 하면서 몇 개 풀어보고
전날 클러스터에서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설치가 안돼서
집에서 확장 프로그램 깔아서 교육 동영상 기본적인 거 몇 개 봤지만
솔직히 번역기 번역이라 그렇게 도움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제 세 시간 정도 붙잡고 있던 문제가 안 풀려서 끙끙댔었는데
알고 보니 답과 굉장히 유사했었다!
어제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게 허투루 보낸 게 아니고 조금씩 근접해나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뻤다
첫째 주 수요일(클러스터 출석)
오늘은 9시 맞춰서 칼 등교!
하지만 출근시간이라 완전 지옥철이었다.. 칼 등교는 다음부터 않는 걸로..🙅♀️
개더 타운이 처음으로 열렸다!
진짜 현실이랑 비슷하게 잘 만드셨고 아기자기 너무 귀여웠음
아직 현실에서도 안 써본 학사모 여기서라도 써보기👩🎓
이날 점심은 스파게티 스토리~
서브웨이 먹으려고 했지만 점심에는 단체주문이 힘들어 주문 취소되고
엄청난 시행착오 끝에 각자 먹는 걸로,,
그냥 학교 앞 가성비 스파게티집 넉김.. 맛집이라 그래서 기대했나? 근데 나쁘지 않았음.
우리 학교 앞 뚝스 참치 토마토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짐 ㅜㅜ
놀랍게도 두 번째 클러스터 출석날에 첫 번째 쉘 개인과제를 끝냈당 오예
하지만 동료평가를 받아야 했음.
내가 왜 이 문제를 이렇게 답으로 썼는지 동료를 설득시키고 구현 보여주기 정도의 과정임.
평가 잡고 배우는 점도 많고 적극적으로 알려주시는 분도 많아서 재미있었음.
그리고 슬랙에서 내가 사는 지역 스터디를 구했는데..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하자고 하시며 열정뿜뿜하시는데
🙄💦 화.. 화이팅..
체력 거지인 나에게 격일 등교라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첫째 주 목요일(집🏠)
이 날은 집에서 다음 개인과제 문제 혼자서 풀어본 듯
이제 벌써 등교하기 싫어짐.. 디데이를 세기 시작했다.
노션을 토요일부터 써서 첫째 주 기록이 많이 없는 게 아쉽당
첫째 주 금요일(시험📖)
여러분.. 특히 시험날 출입카드 꼭 챙기세요..
왜냐구요..? 저도 왜 그런지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칭구들이 전시 보러 가자고 했는데 시험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해서 안 갔는데
출입카드 안 가져온걸 개포동에 도착해서 알았다.
멘털 터질까 봐 빠르게 머리 굴려서 결론내고 칭구들에게로 직행.
스스로 응원해줄 도장도 샀음
참 잘했어요는 그냥 잘했을 때
용기상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뭐라도 했을 때 찍으려고 삼.
이날 용기상을 남발할 줄은 몰랐지.. 후후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오면서 슬랙을 확인하니
팀 프로젝트 팀원들이 정해졌다.
모두 범상치 않은 고수의 향기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저녁 9시부터 새벽 두시반까지 회의했다
암 뱁새, 데이 알 황새
하지만 정말 친절한 황새들이었다.
이번 팀플에서 정말 고강도의 회의였지만 많이 배웠다.
일단 이후에 열심히 쓴 노션을 이때 배웠다. 황새 1님이 노션 고수였음👍
🐙노션 배워두면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오늘 교육 지원서도 노션 통해서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랑 이력서도 노션으로 작성해서 제출했음.
기본적인 툴만 알고 템플릿 다운받아서 쓰면 노션 고수 뚝딱~!
✨ 완전 강추드립니다 ✨
이후에도 황새 2님은 지나가다 개인과제도 많이 봐주셔서 너무 좋은 인연이었읍니다..
감사 인사했지만 또 무한한 감사(_ _) 꾸벅
첫째 주 토요일(클러스터 출석)
이 마음가짐으로 길고 얇게 버텼던 것 같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회의 여파로 오후 2시에 겨우 등교했다
쉴까도 했지만 3시에 팀플 회의 있어서 겨우겨우 나옴 ㅇ(-<
그리고 일단 한 번 빠지면 밥먹듯이 빠질 것 같아서 오래 있지 않더라도 올출석을 목표로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시엔 힘들어서 하루쯤은 싶다가도 한 달 중 격일 등교는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이었다.
결석은 되도록 않는 걸로.. 한두 번 빠지다가 아예 안 나오는 분도 봤다 😓
그리고 2층 왼쪽 클러스터 3번째인가 4번째 줄 구리다고 소문난 자리였는데
몰라서 씨름하다가 슬랙에 문의하니 어떤 분이 친절히 본인도 저번에 골머리 썩혔다고
언능 자리를 바꾸라고 조언해주셨다.
등교했는데도 로그 시간이 쌓이지 않아 아쉬웠음 ㅜ
지금까지 한 게 허무해서 저녁시간쯤에 스르륵 집으로 도망 왔다 호다닥 🏃♀️💨
오빠랑 낙곱새 시켜먹음 념념긋~
첫째 주 일요일(집🏠)
확실히 클러스터가 공부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다..
집에서 공부하니 격일 등교제가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여유가 있다면 코로나가 끝나고 전일제 등교로 바뀌고 42 서울을 신청하길 추천한다. 🐙
이 날은 과카몰리로 접속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클러스터가 편해서 그냥 개인과제 문제 풀고 팀플 과제 푸시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다시 천천히 보고 명확히 지키길 바란다.. 😥
왜그러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0점이 뭔지 😱
벌써 라피신이 끝난 지 23일이 지났습니다.. 믿기지 않네요 세월의 속도;
대국민 개꿀잼 몰카인가요? 이제 11월이 코앞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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